산나비 스토리 기억 변환 인지 제약과 금준장

산나비 스토리 기억 변환 인지 제약과 금준장

기억 변환과 인지 제약

이것은 산나비 시점상에서 10년 전 사망한 금준장의 인격 자료를 토대로 한 일꾼.
이 일꾼에 내재된 자료에 포함된 부분이다.
기억 변환은 기존에 갖고 있었던 기억을 약간 변환시켜 재구성하는 것.
인지 제약은 기억 변환으로 인한 기억에 모순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이런 과정을 통해 본래의 목적을 맹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보를 제한하는 것.
이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건 말 그대로 하나의 설정된 부분이다.
일꾼을 만들어낸 이들이 그것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기 위해서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저것은 하나의 자료일 뿐이고 목적에 의해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결국엔 그 목적이 깨끗하든 불순하든 이용하려고 저런 것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부분에는 어떠한 특정 목적이 연관돼 있다.
이것은 게임과 설정 한에서의 얘기다.
한 마디로 현실적으로는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현상.
하지만 아직까지는 있지도 않은 가설과도 같다.

난 종종 이런 이질감이 들고는 한다.
그건 주로 세상에서 지낼 때 느끼고는 한다.
금준장의 인격 자료가 들어간 일꾼 같은 경우 설정된 부분으로 인한 제약을 받고 기억이 변환된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내게 보이고 느껴지는 세상은 날 제외한 부분들에서 저런 설정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정확하게는 그런 것 같다는 점이다.
예로 인지 제약적인 부분을 들어보도록 하겠다.
난 종종 내 존재감이 옅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들고는 한다.
이건 내가 개성이 없고 매력이 없으니 그러는 걸까?
그건 알 수 없지만 그럴 수도 있을지 모른다.
난 관심 종자가 아니라서 사람들이 내게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다.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데 인기가 많아서 뭐 하나?
하지만 이건 그런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그저 어느 시점을 들어서 저렇게 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사람들이 내게 이런 식으로 대하고 있다.'

종종 이런 기분이 든다.
다 설정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그럴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예로 내가 하루 100명의 사람을 마주한다고 하자.
이 중에서 매일 마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주 마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끔 마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가 누군지 모르고 그건 매일 변한다.
나도 저들도 서로에 대해 제대로 모른다.
그렇지 않나?

이게 일반적일 텐데 아닌 사례도 간혹 있다.
뭐 하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그게 무엇이든지 다 통찰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그런 부류 말이다.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현상이다.
왜냐면 사람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고 있을 수는 없을 것 아닌가?
그럴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런데 다들 그러는 것처럼 하고 지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건 기분 탓인가?
아니면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피해망상인가?
그럴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내 문제고 아니라면 앞서 말한 것처럼 마주하는 이들의 배후에 뭔가 있는 거겠지.

난 과거 이런 기분을 느꼈다.
이런 기분이 종종 들고는 했었다.
난 지금은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 알 바 아니다.
그다지 비중이 없는 자잘한 노이즈.
어느 순간 알게 된 건 이 세상은 이런 식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세상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그저 느끼는 건 이 세상은 엉터리에 모순 투성이에 불공평하단 점이다.
더럽고 추하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고 저마다 미쳤는데
그것이 자연스럽고 별일 아닌 것처럼 하고 지낸다.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럴 일 없지 않은가?
이 세상 뭐 하나 한결같을 수 없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다.
변하지 않는 게 있기는 하다.
그건 바로 사람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저 성장하거나 아니면 계속 그런 채로 현실에 안주한다.
그런 채 과거에 사로잡혀 있지도 않은 허상을 쫓으며 지낼 뿐이다.

마고 그룹이 저스티스를 악당을 쫓는 환상에 가둔 것처럼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복제품 같은 형상이 한가득하다.
저런 부류는 스스로 죽어가고 망해간다.
마고 그룹이 최종 해결 프로토콜을 발동하고 나서 도시째로 죽어간 것처럼 말이다.

난 저런 형태가 한때는 안타깝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지치고 질린다.
저것 역시도 어찌 보면 본인의 선택이며 자업자득이다.
누가 스스로 죽고 망하겠다는데 그걸 막아선다?
이건 나도 함께 죽고 망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다 그런 건 아닐 테지만 누군가는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
이에 괜한 오지랖 떨 필요 없고 신경 쓸 필요 없다.
저들이 누군가한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저 내 갈 길, 할 일만 묵묵하게 해 나가자.
그걸로 충분하다.

산나비 스토리 기억 변환 인지 제약과 금준장